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18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0.30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18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0.30

미국의소리(VOA) 보도… 지난해 말 사임한 매티스 전 美 국방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北 도발 두둔에 지적… “동맹(한국)을 존중하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 미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뭔가를 쏠 때마다 언제든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미국에도 실제 위협이 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임한 매티스 전 장관은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외교현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그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로 다른 나라들도 보유하고 있다”며 “발사 자체도 별 일이 아니다”는 식으로 평가했다.

지난 28일 마크 에스퍼 신임 미 국방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와 같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과잉 대응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군대를 존중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동맹을 존중하라는 원칙하에 썼다”면서 “현명한 리더십에는 협력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이 있는 나라는 번영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는 쇠퇴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두둔 발언이 사실상 단거리 미사일 시험에 면죄부를 주면서 한국 등 동맹국이 어려움을 겪게 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티스 전 장관은 해병대 대장 출신으로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첫 국방장관에 임명됐지만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운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지난해 12월 미군의 시리아 철수 결정에 반발하며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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