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송림동 8-344번지 일대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제공: 인천연료전지) ⓒ천지일보 2019.8.30
인천 동구 송림동 8-344번지 일대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제공: 인천연료전지) ⓒ천지일보 2019.8.30

인천연료전지, 18회 차 서울 상암동 ‘노을 그린 에너지’ 시설 견학 안내
공정 지연 막대한 손실… 10월 공사 재개 예정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수소발전소 견학을 가보니 친환경적이고 동네에서 들었던   바 완전 반대였습니다. 미세먼지 배출 등 전자파가 나와 집값이 내려간다고 반대만 했는데 동구 발전을 위해 꼭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울 상암동 소재 수소발전시설 견학을 다녀온 일부 주민들이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수소발전소) 건립 사업자인 ㈜인천연료전지와 29일 인천 중구의 한 중식당 좌담회에서 “수소발전소를 건립하는데 찬성”한다며 이같이 한목소리를 냈다. 

인천연료전지가 추진하는 수소발전소는 동구 송림동 8-344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발전용량은 39.6㎿로 지난해 12월 20일 동구로부터 시설물 건축허가를 승인,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비대위 측의 안전성과 환경성을 이유로 제동이 걸린 지 8개월이 넘어서고 있다. 인천연료전지는 사업 추진 초기부터 지역 주민들을 서울 상암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인 ‘노을 그린 에너지’에 18차례에 걸쳐 210명을 견학시켰다. 

전영택 인천연료전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전남 여수는 세계최고의 수소도시를 선언했고, 창원은 미래일거리로 수소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폭발 사고가 난 강원도에서도 수소발전소 유치 활동을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발전소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는지, 위험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봐야 한다. 다른 주민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견학을 다녀온 여러분의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좋은 말씀 귀담아듣겠다”고 말했다.

견학을 다녀온 주민 A씨는 “무조건 반대만 하다가 백 번 듣는 것보다 직접 한번 시설을 가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반대든 찬성이든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하고 다녀왔는데 친환경 청정시설에 놀랐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필히 다녀와 하루속히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민 B씨도 “솔직히 잘 알지도 못하고 많은 사람이 반대해서 덩달아 반대했다. 동네에서 듣는 말 하고 너무 틀리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견학 가서 확인해야 한다”며 “전자파도 많이 나온다고 듣고 직접 실험에 참여해 보니 안전하게 나와 너무 오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정숙 인천연료전지 실장은 “동구 연료전지사업을 혐오시설로 오인하고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사실과 진실에 근거하지 않고 소문이나 감정적 반대의 벽이 두터워 사실을 알리는데 쉽지 않았다”며 “편견이나 선입견을 없애는 좋은 방안으로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대안을 세우고 시설 견학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연료전지는 인천시와 동구 비대위 측에 오는 10월 초까지 안전환경조사를 할 것을 요청한 상태이며 이후 공사를 속개할 계획이다.

이날 좌담회를 시작하면서 전영택 인천연료전지 대표는 “8개월 넘게 공정이 늦춰졌다. 더 이상 지연될 시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며 “관할 행정기관인 동구청에 공문을 보내 10월 초순까지 안전·환경 평가검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민관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뒤 공사를 중단하고 약 2개월이 기다렸지만 이렇다 할 진전 없이 공사기간만 장기화되고 있어 일정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수 수소발전소 관련 인천시의회 산업경제 위원회는 오는 9월 2일 박진남 경일대학교 신재생에너지학부 교수를 초청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간담회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겠다는 취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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