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본부장급 인사는 1백억원대 베팅

(서울=연합뉴스) 감사원이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한 공직자 370여명을 적발했고, 이중 한명은 베팅액이 1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들 가운데 70여명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등에 대한 조사를 이달 중 마무리하는 한편 내달부터는 나머지 300여명 가운데 150여명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올해 감사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추가 감사 대상은 자금 규모, 회계직 및 고위직 여부 등에 따라 선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평일 강원랜드 카지노에 60차례 이상 출입한 공직자가 370여명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5급이상 고위 공직자도 7~8명에 달했다.

또 콤프가 1억원(누적 베팅금액 100억원)에 달하는 공공기관의 본부장급도 1명 있었다고 감사원측을 밝혔다. 콤프는 카지노 이용객에게 게임 실적에 따라 1%를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되는 적립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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