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안산=신창원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인근 대부해솔길 7코스 구간에 설치된 철책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적힌 안내판이 붙어있다.ⓒ천지일보 2019.8.29
[천지일보 안산=신창원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인근 대부해솔길 7코스 구간에 설치된 철책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적힌 안내판이 붙어있다.ⓒ천지일보 2019.8.29

‘자물쇠 잠긴 철책에 막혀’ 여행객들 “혼란·실망”
농어촌공사 “안산시, 사전협의없이 해솔길 지정”
안산시 “이용객에 상세히 안내토록 조치하겠다”

[천지일보 안산=신창원 기자] “관광지로 알고 찾아왔는데 철책이 가로막고 있고 출입금지 안내판도 있어 다시 돌아가야겠네요. 정말이지 실망스럽고 당황스럽네요.”

지난 25일 찾은 경기도 안산 대부북동 방아머리 인근 ‘대부해솔길 7코스’ 구간은 자물쇠로 잠긴 철책이 설치돼 해솔길 이용객의 통행을 막고 있었다.

철책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란 문구와 함께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설물을 계폐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할 경우 처벌 받는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뜯겨진 철책이 보였다. 통행을 위해 누군가 불법 훼손한 것으로 보였다. ‘대부해솔길 7코스’ 여행을 위해서는 일명 ‘개구멍’으로 불리는 이곳을 이용해야만 했다.

7코스 철책 앞에서 만난 김영은(가명, 40, 여)씨 부부는 “자전거 여행을 위해 찾았는데 철책이 있어 당혹스럽다”면서 “개구멍으로 넘어가도 되겠지만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어서 처벌받게 될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안산=신창원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인근에서 여행객들이 불법으로 뜯겨진 철책사이를 넘어 대부해솔길 7코스로 진입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8.29
[천지일보 안산=신창원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인근에서 여행객들이 누군가 불법으로 뜯은것으로 보이는 철책사이로 대부해솔길 7코스로 진입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8.29

상황이 이러함에도 안산시는 7코스를 포함한 대부해솔길을 ‘안산 9경’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다. 안산시청 홈페이지는 물론 대부해솔길 안내 사이트를 통해서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해솔길 7코스가 ‘출입통제’ 구간이란 안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앞서 간척사업지 내에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은 대부해솔길 7코스 구간에 4개의 철책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문제는 농어촌공사나 안산시 그 어느 곳도 방문객들을 고려하지 않고 이를 ‘나몰라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용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안산시의 홍보에 따라 7코스를 찾은 관광객들은 출입통제된 코스를 확인하고는 실망하며 발길을 돌렸다.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 관계자는 “안산시가 해솔길 지정 당시 사전 문의·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이 구간은 간척사업지 공사 지역으로 해솔길 여행객이 출입할 수 없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대부도 관광안내소 관계자도 “7코스는 안산시에서 안전보장 책임을 질 수가 없다. 권장하지 않는 코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광과 관계자는 “7코스 ‘출입통제’ 문제를 고려한 7-1코스를 개발·운영 중”이라며 “이용객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상세하게 안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천지일보 안산=신창원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인근에서 여행객들이 불법으로 뜯겨진 철책사이를 넘어 대부해솔길 7코스로 진입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8.29
[천지일보 안산=신창원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인근에서 여행객들이 불법으로 뜯겨진 철책사이를 넘어 대부해솔길 7코스로 진입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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