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성 추문에 연루돼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성 추문에 연루돼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으며,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는 증언이 다시 나왔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35세의 한 여성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59)와 17세 때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BBC는 28일(현지시간) 엡스타인을 고소한 피해자 중 한명인 버지니아 주프레(35)가 2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17살 때 영국 앤드루 왕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며 “그 역시 이같은 사실(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감옥에서 극단 선택을 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성추문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주프레를 포함한 15명의 원고는 법원에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BBC에 따르면 주프레는 엡스타인을 만났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골프 리조트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15살 때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영국 사교계의 유명인사 기슬레인 맥스웰을 만났다.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인 맥스웰은 미성년자 성범죄를 기획하고 운영한 포주이다.

주프레는 “나는 이미 2011년 법정에서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범죄와 관련해 진실을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며 “당시 앤드루 왕자가 법정에서 관련 내용을 증언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앤드루 왕자가 이제 숨지 말고 깔끔하게 진실을 이야기할 때”라고 주장했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으로부터 영국의 앤드류 왕자와 세 번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당했다고 진술했다.

주프레는 2014년 2월에도 “앤드루 왕자와 엡스타인의 다른 친구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5년 법원은 “주프레가 제기한 혐의는 실체가 없으며 부적절하다”며 앤드루 왕자를 엡스타인 재판건에서 제외시켰다.

그는 “엡스타인은 나를 성노예로 삼았다”며 “이로 인해 나의 희망은 빠르게 무너졌고 내 꿈은 도둑 맞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제니퍼 아라오즈는 법정에서 엡스타인이 15살 때 뉴욕 맨션에서 강간했다며 “그는 나의 꿈을 빼앗아 버렸다”라고 진술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다수의 고발자들은 엡스타인의 재산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엡스타인은 사망하기 이틀 전 5억 7,700만 달러(7,004억 7,800만원)의 자산을 ‘1953 트러스트’에 신탁한다는 유언장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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