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28일 총 143일간 세계일주를 시작한다. 순항훈련에 참가하는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군수지원함 화천함이 항해하는 모습 (제공: 대한민국 해군) 2019.8.28
2019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28일 총 143일간 세계일주를 시작한다. 순항훈련에 참가하는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군수지원함 화천함이 항해하는 모습 (제공: 대한민국 해군) 2019.8.28

해사 74기 140명 등 630여명 탑승 12개국 14개항 방문

6.25참전국에선 참전용사 초청행사·기념비 참배 등 활동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28일 출항해 143일간 세계 일주를 시작한다. 일본을 제외한 12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해군사관학교(해사) 74기 사관생도 140명을 비롯한 630여명은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과 화천함(AOE-Ⅰ·4200t급)에 탑승해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5만 9000여㎞를 항해한다.

이날 오전 진해 군항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순항훈련전단 승조원과 진해기지 주요 지휘관․참모, 사관생도와 장병 가족 등 1300여명은 순항훈련전단 환송행사를 갖는다.

해군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사관생도들의 실무 적응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원양항해 훈련이다. 지난 1954년 첫 시행된 이래 올해로 66회째다.

올해 순항훈련전단은 143일간 세계 일주를 하며 일본을 제외한 12개국 14개항을 방문한다. 순항훈련 역사상 6번째 세계 일주이며 기간은 가장 길다.

이번에 순항훈련전단이 방문하는 나라는 필리핀(마닐라), 베트남(다낭), 태국(사타힙), 인도(뭄바이), 이집트(알렉산드리아), 이탈리아(치비타베끼아), 네덜란드(로테르담), 스웨덴(스톡홀름), 노르웨이(오슬로), 미국(노퍽·샌디에고·하와이), 콜롬비아(까르타헤나), 캐나다(밴쿠버) 등이다.

순항훈련 기간 사관생도들은 초급장교로서 업무 수행능력을 갖추기 위해 현장 체험 위주의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받는다. 생도들은 항해 중 함형별 군사교육과 실습에 참여하고 항해당직도 체험한다. 또 손상통제훈련과 철야훈련 등을 통해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키운다.

정박 중에는 방문국가의 주요 군 지휘관과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관 초빙강연을 비롯해 주요 군부대와 국제기구‧연구소를 방문한다.

특히 6.25전쟁 참전국에서는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갖고 보훈병원 위문, 국립묘지‧참전기념비 참배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방문국과의 군사협력 증대를 위해 연합 기회훈련을 실시하고 각 기항지마다 함정 공개행사와 합동 문화공연을 통해 우호를 증진할 계획이다.

기항지별로 국내 방위산업 우수성도 홍보한다. 순항훈련전단 화천함에는 우수한 국내 방위산업업체들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방산홍보 전시관이 설치됐다.

심승섭 총장은 “우리 해군은 전쟁 직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항훈련을 통해 대양으로 나아갔고 해를 거듭해 태평양과 대서양 너머로 항로를 확장시키며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면서 “선진해군·대양해군으로 다시 한 발 내딛기 위해, 여러분에게 주어진 사명의 막중함을 가슴에 새기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양민수 순항훈련전단장(준장)은 “사관생도들이 우수한 장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군사실습을 실시하고 품격 있는 군사외교활동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안전하게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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