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80조원 넘어 국내 1위 자리를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대비 순위가 6단계 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2019년 한국 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전자가 다른 주요 기업들을 큰 격차로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83조 2000천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88조 8000억원) 대비 6.3% 감소했다. 브랜드 등급도 ‘AAA+’에서 ‘AAA’로 한계단 떨어졌다. 그런데도 2위인 현대자동차(10조 3000억원, -9.1%)와 약 8배를 차이를 보였다. 삼성그룹 전체 브랜드 가치는 106조원으로 전 세계 5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는 그들이 가장 잘하는 혁신적인 고급 기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다른 경쟁업체들을 압도했다. 가장 가치있고 강한 기업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브랜드 가치는 9조 5600억원으로 지난해(5조 9000억원)보다 61.6% 급증했다. 순위도 2017년 16위, 작년 10위, 올해 4위까지 올랐다.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7% 상승했으며 순위는 3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LG화학은 브랜드 가치가 34% 증가한 3조 7000억원, 순위는 3계단 상승한 17위를 기록했다.
반면 브랜드 가치가 나빠진 곳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경쟁과 판매 감소 등으로 브랜드 가치가 32% 떨어진 3조 5000억원, 순위는 28위로 12단계 떨어졌다.
이번에 발표된 한국 브랜드 가치 50대 기업 중에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10위)’ ‘삼성SDS(13위)’ ‘삼성화재(20위)’ ‘삼성생명(26위)’ ‘삼성카드(34위)’ ‘삼성전기(43위)’ 등 7개가 올랐다. 50대 순위에 새롭게 오른 기업은 ‘쿠팡(38위)’ ‘CJ대한통운(47위)’ ‘교보생명(50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