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4% 상승(전월비 0.2% 하락)하는데 그쳤는데, 채소류 가격은 12.9%(전월비 -6.0%)가 떨어져 조사된 품목 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사진은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구매하려고 살펴보는 모습. ⓒ천지일보DB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4% 상승(전월비 0.2% 하락)하는데 그쳤는데, 채소류 가격은 12.9%(전월비 -6.0%)가 떨어져 조사된 품목 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사진은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구매하려고 살펴보는 모습. ⓒ천지일보DB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영향 

주택가격전망 지수만 유일하게 올라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내외 경기 상황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한은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500가구(응답 2381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배경으로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수출부진에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101.6) 정점을 찍은 뒤 연속 4개월째 내리막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모두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3포인트 떨어진 89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2포인트 하락한 94였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1포인트 하락한 90, 소비지출전망 CSI는 2포인트 내린 105였다.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담은 현재경기판단 CSI는 4포인트 떨어진 63이었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4포인트 하락한 66이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3포인트 내린 74, 금리수준전망 CSI는 미국과 한국이 금리를 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9포인트 하락한 87였다.

다만 주택가격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07로,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7월까지 23포인트나 올랐는데 이달 들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1%였다.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0%로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42.1%), 석유류제품(39.1%), 공업제품(3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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