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성폭력 피해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목사 수십년간 성폭행 강간·강제추행 혐의 입건

성폭행한 美한인교회 목사 귀국 후 목회 활동 버젓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북의 한 교회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수십년간 상습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A목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목사는 19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교회에 출석하던 여성 신도 7∼9명을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목사는 목사라는 신분과 믿음이라는 종교적 신앙심을 이용해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도들은 A목사의 요구를 거부했으나 A목사는 끝까지 접근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거니 괜찮다”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A목사를 2차례 소환 조사했지만 A목사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조만간 A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목사의 권위를 이용한 성추행과 성폭력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미국의 한인교회 목사가 10명이 넘는 여성신도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60대 목사 김모씨는 수년 전 미국에 있는 한 한인교회에서 ‘하나님의 뜻’이라며 여신도 10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이 불거진 후 김씨는 미국 법원으로부터 위험인물로 규정, 피해자들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이후 그는 한국에 귀국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목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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