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관세가 현실화되면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관세가 현실화되면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처: 뉴시스)

“中과 2차례 통화… 협상테이블 복귀 원한다고 해”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바란다고 전해왔다며 곧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전날 밤 중국 관리들은 미국 무역 협상단에게 전화해서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2차례 통화했고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 복귀 의사를 밝힌 만큼 “우리는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과 매우 진지하게 대화를 시작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밝히자 연 55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 제품 관세율을 최대 30%까지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은 현재 25%에서 30%까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에 대해선 15%인 관세율을 20%까지 올린다는 것.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관한 추가 성명이 나올 것을 예상하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중국의 태도 변화를 언급하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고 무역협상을 타진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잘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일자리가 수백만개씩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협상에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위치를 점한다고 본다. 이 과정(미중 무역전쟁) 없이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협상에 있어 더 강한 자리에 있으며 모두를 위해 더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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