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욱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후보자 딸 장학금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신상욱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후보자 딸 장학금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의전원장 “장학금, 소천장학회 결정”

“2013년에 장학금 조항 신설됐다”

“고대입학 취소되면 의전원도 취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장학금 특혜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신상욱 부산대 의전원장은 26일 오후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1층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2번 유급에도 불구하고 6차례 1200만원을 받은 것은 외부장학금의 경부 받는 사람을 지정해서 지급하는 것으로 절차상 문제없다”며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어디까지나 소천장학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 받기 직전인 2015년 7월 1일 장학생 선발지침을 변경하고 성적제한을 풀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신 원장은 “2013년 4월 의전원 장학생 선발지침에 외부장학금 관련 조항이 이미 신설돼 시행되고 있었다”며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발지침을 직전에 바꿨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3년 4월 23일 오후 7시 작성된 ‘의학전문대학원위원회 회의록’에 나와 있다”면서 “원안 통과 내용을 보면 장학금 선발 제외자 조항에 직전 학기 성적 평균이 2.5미만인자 그리고 괄호 안에 단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장학금 성적미달 예외’ 조항은 조 후보자의 딸이라는 특정인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욱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후보자 딸 장학금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신상욱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후보자 딸 장학금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에 2015년 단서조항이 신설된 자료를 전달했느냐는 의혹에 대해 신 원장은 “언론인과 국민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급하게 자료제출을 요구받고 찾았으나 2015년과 2017년 자료는 찾았는데 2013년 4월에 통과된 문서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 딸이 유급위기 당시 이례적으로 구제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과목은 교수의 고유한 평가 권한이므로 사실 관계에 대해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2013년도부터 2015년 사이에 (조씨 말고도)평점 2.5점 이하 학생 2명이 외부장학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될 경우 의전원 입학도 취소될 지에 대해 신 원장은 “입학 자격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기 때문에 입학이 취소될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 학생들은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오는 28일 오후 6시 학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촛불집회추진위원회의 대표성 논란과 위원장의 자유한국당 당적 논란 등이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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