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23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및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23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및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3

“조 후보자, 배신감 느끼는 국민을 뒤로한 채 답변 거부”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서 조 후보자 적합성 투표 진행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총학)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의 총학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총학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SCIE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되었다는 점 등 제기된 의혹들에 서울대를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조 후보자는)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됐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장학금 부정 수혜와 부정 입학 의혹에 청년들이 허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또 총학은 “‘법적 문제는 없다’고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조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학은 서울대에서의 2차 촛불집회도 예고했다. 지난 23일 학생들이 개인 자격으로 주최한 조 후보자 사퇴 요구 촛불집회를 이어받아 오는 28일 제2차 집회를 주관하기로 한 것이다.

총학은 지난 집회와 동일하게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개입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전날부터 ‘조국 전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적합한가’라는 주제로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45분을 기준으로 총 투표자 1821명 중 1735명(95%)이 ‘전혀 적합하지 않음’에 투표했다. 51명(2%)은 ‘적합하지 않은 편’에, 25명(1%)은 ‘매우 적합’에 투표했다. ‘적합한 편’이라고 응답한 인원은 5명(0%)이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