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독도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해군 특전요원(UDT)들이 해상기동헬기(UH-60)로 독도에 전개해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우리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 (제공: 대한민국 해군) ⓒ천지일보 2019.8.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독도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해군 특전요원(UDT)들이 해상기동헬기(UH-60)로 독도에 전개해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우리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 (제공: 대한민국 해군) ⓒ천지일보 2019.8.25

수출보복 외교적 해결 외면 日에 압박

이지스함·특전사 첫 투입… 규모 확대

정부, 올해 두 번째 훈련도 검토 중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독도 방어를 포함한 ‘동해 영토수호훈련’이 25일 오전부터 시작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후 마무리될 계획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첫날 해군 주관으로 실시된 것과 달리 해경이 주관하고 해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군 함정의 대응 훈련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군 전력 투입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에는 해군·해경 함정 10여척,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와 UH-60 해상기동헬기, CH-47 치누크 헬기 등 육해공 항공기 10대가 투입됐다.

특히 처음으로 이지스함 세종대왕함(7600t급)을 포함해 해군 최정예 전력인 제7기동전단 전력과 육군 특전사가 참가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요원들도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훈련 종료와 함께 올해 두 번째 독도 방어 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나타내고 독도 침입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훈련을 매년 두 차례 진행해 왔다. 보통 훈련은 6월과 12월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일 관계를 고려해 훈련을 미뤄오다가 일본의 수출보복 조치 등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훈련을 더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독도 방어 훈련을 재개했다. 또한 일본이 수출보복을 하며 안보상 이유를 둘러대고 있는 가운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를 유지할 필요성을 못 느껴 연장하지 않겠다고 청와대가 발표한 상황에서 독도 방어 훈련이 이뤄졌다. 그만큼 독도 방어 훈련은 외교적 대화를 외면한 일본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도발이 더 심화되고 있고, 최근 러시아와 중국 등이 한반도 인근에서 연합 훈련을 벌이면서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하는 등 한국 영토에 대한 수호 훈련 필요성이 더 커졌다.

이에 정부와 군은 이번 독도 방어 훈련 명칭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변경해 독도뿐 아니라 독도 영공 등 우리 영토 및 영공에 대한 침범에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해군은 독도 방어 훈련 명칭에 대해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독도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우리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 (제공: 대한민국 해군) ⓒ천지일보 2019.8.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독도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우리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 (제공: 대한민국 해군) ⓒ천지일보 2019.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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