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서버 이용한 사이트 접속도 등장

(서울=연합뉴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의 홈페이지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한동안 폐쇄됐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17일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디도스 공격으로 우리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면서 "18일 오전 9시30분께는 우리 홈페이지에 북한 내 서버를 이용한 접속자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홈페이지 우측의 접속IP별 국가 정보를 알려주는 공간에 처음으로 북한 인공기가 표시됐는데 평양의 정보기관이 접속한 것 같다"면서 "탈북자단체 여러 곳이 우리 서버를 함께 쓰고 있어 이번 같은 해킹이 반복되면 피해가 커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디도스 공격이란 특정 사이트에 대용량 메일이나 정보를 집중적으로 보내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해킹 수법이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6일,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게시판에 구랍 21일 각 행 첫글자를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을 비난하는 내용의 시가 올라왔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그후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이용자가 `우리민족끼리'의 비방시를 자신이 올렸다고 밝히자 `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에도 디도스 공격이 들어왔고, 김정은 생일인 이달 8일에는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와 트위터가 해킹당해 다시 김정일 부자를 비판하는 글이 게시됐다.

`우리민족끼리'는 10일 "이는 우리 홈페이지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고 도발"이라면서 "해킹을 감행한 자들은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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