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전국 종무원장들이 제26대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의 총무원청사 퇴거를 촉구했다.

한국불교태고종 전국시도교구 종무원장협의회는 최근 ‘한국불교태고종도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종도들의 뜻에 따라 백운이 저지른 근자의 종단 사태에 대해 태고종 역사상 초유의 법난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난의 원흉인 백운은 부처님 전 참회하고 전 종도에게 사죄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종도의 처분에 순응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운은 당장 총무원사에서 퇴거하고 종단의 안정을 위해 남은여생을 참회와 기도로서 보내고 다시는 종단 근처에 기웃거리지 말라”며 “그간 태고종도로서 누려온 업보를 종조에 뉘우쳐 그 죄값음에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또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고 백운 옆에 붙어서 온갖 아첨으로 종단 혼란을 부축 이는 간신배 인사들도 진정한 참회로 불조에 속죄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법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무리들 에게 자비와 화합이라는 미명아래 흘려보내는 시간은 촌음 일 지라도 아까울 뿐만 아니라 더이상 기대할 바가 없다”며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종헌 종법에 의하여 단호히 그 허물을 물어 기필코 태고종 역사의 교훈으로 삼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힘줘 말했다.

결의 종무원 명단에는 경북동부교구 종무원장 혜주스님, 경기중부교구 종무원장 지허스님, 울산교구 종무원장 대활스님, 충북교구 종무원장 도안스님, 인천교구 종무원장 능화스님, 서울동부교구 종무원장 법경스님, 경기남부교구 종무원장 성오스님, 대전교구 종무원장 법안스님, 경남교구 종무원장 법성스님, 서울중서부교구 종무원장 성혜스님, 경기북부교구 종무원장 송운스님, 봉원사주지 운봉스님, 전남교구 종무원장 월인스님, 부산교구 종무원장 자관스님, 충남세종교구 종무원장 청공스님, 전북교구 종무원장 진성스님, 청련사주지 혜경스님, 선암사 주지권한대행 승범스님, 대구경북교구 종무원장 도법스님, 경남서부교구 종무원장 혜각스님이 함께했다.

그러나 태고종 총무원 총무부장 혜암스님은 보도자료를 통해 “태고종 종무원장협의회라는 종식단체가 없다”며 4명의 종무원장이 모여 임의로 유령 종무원장 협의회를 만들어서 사칭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혜암스님은 “지난 22일 대전 대림 한정식에서는 4명의 종무원장인 청공·지허·진성·혜주스님이 모여 20명이라고 거짓으로 조작하고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무원장 지위를 놓고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퇴거는 운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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