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사업장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지난 6월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버스승무사원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기위해 줄 서 있다. (출처: 뉴시스)
버스사업장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지난 6월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버스승무사원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기위해 줄 서 있다. (출처: 뉴시스)

적용 기업 181곳 고용증감 조사

1년간 고용 증가 1.8%에 불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한 기업들의 첫해 ‘일자리 창출’이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난해 7월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지 않았던 300인 미만 사업장 및 특례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고용 증가율 1.98%보다 낮았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 18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말 현재 84만 1832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82만 7098명 대비 1.78%(1만 4734명) 증가한 수치다.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기 1년 전인 2017년 6월 말(81만 3492명) 대비 2018년 6월 말 1.67%(1만 3606명) 늘어난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주 52시간제가 적용되지 않았던 300인 미만 사업장과 특례업종에 속한 110개 기업의 경우 고용이 1.98%, 5781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오히려 더 낮았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 노동환경 개선 등을 명목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추진했지만 당장 눈에 띄는 고용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별로는 LG전자가 1년 새 3296명(8.8%)이나 늘어 1위였다. 삼성전자 3091명(3.0%), SK하이닉스 2607명(10.4%), LG화학 2029명(11.5%), CJ제일제당 1159명(17.4%), 기아자동차 1050명(3.0%) 등이 1000명 이상 증가했다.

27개 건설·건자재업종 기업의 경우는 7만 685명에서 6만 9178명으로 오히려 고용이 1507명(2.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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