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마리나에서 ‘코란도 가솔린’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쌍용차는 ‘요즘 가족, 요즘 SUV’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신혼부부·펫팸족 등 3인 이하 가구를 타깃으로 삼았다. 사진은 코란도 가솔린 주행모습과 실내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9.8.25
쌍용자동차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마리나에서 ‘코란도 가솔린’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쌍용차는 ‘요즘 가족, 요즘 SUV’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신혼부부·펫팸족 등 3인 이하 가구를 타깃으로 삼았다. 사진은 코란도 가솔린 주행모습과 실내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9.8.25

경쟁차比 넓은공간·가성비 갖춰

‘레벨 2.5’ 자율주행기술 인상적

운전의 즐거움 느끼기엔 아쉬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요즘 가족에 딱 맞는, 최고의 가성비를 가진 패밀리 SUV.”

쌍용자동차가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며 ‘요즘 가족, 요즘 SUV’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풍부한 편의사양, 가성비, 엔진성능 등을 내세우며 신혼부부·펫팸족 등 3인 이하 가구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팀장은 “대한민국 전 가구 중 80% 정도가 3인 이하 가족이며 불필요하게 크거나 비싼 차가 아닌 요즘 가족에 딱 맞는 최고의 가성비를 가진 패밀리 SUV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쌍용차의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코란도 C7 트림을 타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서울마리나에서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까지 약 50㎞를 직접 운전해봤다.

코란도 가솔린 외관. ⓒ천지일보 2019.8.25
코란도 가솔린 외관. ⓒ천지일보 2019.8.25

외관은 지난 2월 출시한 디젤 모델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었다. 다만 넓고 낮은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이면서 세련됨을 강조한 부분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제원은 전장 4450㎜, 전폭 1870㎜, 전고 1620㎜, 휠베이스 2675㎜이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넓은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커플디스턴스(앞·뒤 좌석 간 거리)는 850㎜로 경쟁차종인 현대자동차의 투싼(841㎜),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837㎜)보다 길다. 2열에 180㎝ 이상인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다.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 수납할 수 있는 트렁크 용량은 551ℓ로 투싼(513ℓ), 스포티지(503ℓ)보다 넓다. 엔트리 패밀리카로 안성맞춤이라는 회사 측에 설명 그대로였다.

운전석에 착석하니 첨단 항공기 조종석에 앉은 듯했다. 계기판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자리해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9인치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은 화면 5:5 분할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코란도 가솔린 내부모습. ⓒ천지일보 2019.8.25
코란도 가솔린 내부모습. ⓒ천지일보 2019.8.25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이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코란도의 파워트레인은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아이신사의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 구간과 코너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잘 달렸다. 다만 시속 110㎞ 이상에서는 가속이 더뎌 답답했지만 패밀리카로서는 문제없었다.

풍절음 등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이는 엔진룸과 탑승 공간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하는 등 소음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첨단 차량제어기술 ‘딥 컨트롤’로 명명된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딥 컨트롤의 핵심인 ‘지능형 주행제어(IACC)’를 시험하기 위해 크루즈를 시속 90㎞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스스로 조절했다. 또 직선구간뿐 아니라 곡선 구간에서도 차로 중심을 유지하며 잘 달렸다.

코란드 가솔린 적재공간. ⓒ천지일보 2019.8.25
코란드 가솔린 적재공간. ⓒ천지일보 2019.8.25

하지만 운전자 개입 없이 오랜 시간 스스로 작동하지는 않았다. 손을 떼고 10초 뒤에는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문이 표시됐고 20초 뒤에는 경고음이 울리고 이후 기능이 해제됐다. 1분 이상 작동했던 다른 브랜드 차량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는 운전자에게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 배출을 0.019g/㎞ 이하로 낮춰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혼잡통행료와 공영 및 공항 주차장 이용료의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또 낮은 배기량 덕분에 자동차세는 연간 27만 2454원으로 스포티지(51만 9740원)보다 24만원가량 저렴하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C3 2256만원 ▲C5 2350만원 ▲C5 프라임 2435만원 ▲C5 플러스 2570만원 ▲C7 2755만원이다.

코란도 가솔린 외관. ⓒ천지일보 2019.8.25
코란도 가솔린 외관. ⓒ천지일보 2019.8.25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