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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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등 양국 신경전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세계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국, 관세 추가 부과 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75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내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 어치에 대해 부과키로 한 10%의 관세를 15%로 높일 것이라고 맞불 작전을 폈다.

그는 또 이미 25%를 부과하고 있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월 1일부터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75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10% 또는 5%의 추가 관세를 각각 9월 1일과 12월 15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것과 더불어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25%와 5%의 추가 관세를 부활시키기로 결정한 데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매년 수십억 달러 수준의 미국의 지적재산을 훔쳤으며 계속해서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며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게 둘 수 없다. 솔직히 미국은 중국이 필요하지 않고 (관계가) 멀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중 무역전쟁, 1년 넘게 지속

이 같은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데는 지난해 7월 6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미국의 관세 폭탄 투하 직후 똑같이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또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집행했고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5~10% 관세를 부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후 양국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공방을 중단하고 무역협상에 돌입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다시 격돌했다.

미국은 지난 5월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고 중국도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5~25%로 인상했다.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다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총생산(GDP)은 0.7%, 글로벌 무역은 0.5%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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