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성 위협·폭행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일본인 여성 위협·폭행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폭행 사실 없어” 범행 부인

경찰 “사실관계 철저히 조사”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일본 여성 폭행 영상·사진 속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조사받고 귀가했다. 그는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폭행을 부인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오후 영상과 사진에 나오는 한국인 30대 남성 A씨를 불러 사실관계·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A씨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쯤 A씨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경찰서로 임의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영상 속 남성은 폭행한 것을 인정하는지 묻는 말에 “폭행한 적 없다”며 “(영상이) 조작됐고, 폭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앞서 해당 일본인 여성도 경찰서로 불러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영상과 사진에는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비하 발언을 하며 욕설을 하는 등 폭언·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피해자 B씨는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과 사진을 당일 오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사진은 일본인 계정 2곳에 게시됐다.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일본인은 한국인과 함께 유튜버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B씨는 “전날 오전 6시경 홍대입구 부근을 지나가던 중 한국 남성이 말을 걸었지만 무시하고 가는 길에 남성이 폭언을 했다”며 “무서워서 동영상을 찍으니 (남성이)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고 폭행했다”고 밝혔다.

영상과 사진을 올린 피해자 지인은 “한국인이 폭언하고 차별적인 말을 했다”며 “동영상을 찍으면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 한국의 치안이 나쁘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과 사진에 관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돌입했고, 이날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6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해 신속한 수사로 신병을 확보했다”며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 등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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