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김영철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이 거 세진 가운데 진상규명과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졸업한 고려대와 잠시 대학원을 다녔던 서울대 캠퍼스에 각각 재학생과 졸업생 수백명이 모였습니다.

오후 6시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고대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학교 측이 명확한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일희 | 고려대 학생)
“우리는 조국 딸의 입학 의혹에 대해서만 진상 규명을 요청한다. 우리는 문제가 된 논문에 대해 입학사정관에 검토가 철저히 진행된 것인지에 대해 학교 측에 거짓 없는 답변을 요청한다.”

검은 마스크를 쓴 학생들은 ‘명백한 진상규명’ ‘자유·정의·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고려대 입학처로 행진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최준수 | 고려대 학생)
“조국 후보자의 따님분의 입학 비리에 대해서 단국대의 빠른 대응과는 달리 저희 고려대학교 학교 당국에 미진한 대응과 처음에 나왔던 입학사정관 제도에 있어서 논문이 반영되지 않았다 그렇게 거짓으로 응대한 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분노하고..”

(인터뷰: 고려대 학생)
“공평하게 학교에 입학한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부당한 방법으로,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난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 그런 정황에서 입학을 했다는 게 나온 상황이잖아요. 근데 그것에 대해서 확실한 해명이 없는 상황이니까 분노를 하고 이 자리에 오지 않았나.”

주최 측은 이번 촛불집회가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라며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는 관련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오후 8시 30분 조국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도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진행됐습니다.

(현장음)
“고교자녀 논문특혜! 지금 당장 사퇴하라!”

학생들은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2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돌아가야 했다며 장학금을 당장 반환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다민 |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가야 마땅한 장학금이 조국 후보자의 딸에겐 수천만원이나 돌아가는 것을 보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 정부와 조국 후보자가 우리들의 분노와 실망에 답할 차례입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서울대 학생으로서 조국 교수님이 부끄럽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 후보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고 사모펀드 투자 금액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 여론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촬영: 김영철 기자, 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