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890호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기간지 불교신문)
보물 제1890호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기간지 불교신문)

9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94건 118점 성보문화재 전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보물 제1492호 금산사 5층 석탑 출토 사리장엄구와 보물 제1890호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등 모악산 금산사의 성보문화재들이 대중공개를 위해 처음으로 서울을 찾는다.

서울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스님)은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19특별전 ‘모악산 금산사-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서산대사화상당명병서,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등 보물 9건을 비롯한 유형문화재 8건, 등록문화재 1건, 민속문화재 1건을 포함해 94건 118점의 성보문화재가 소개된다.

전시는 ‘미륵의 도량 금산사’ ‘금산사를 일으키다’ ‘천년고찰 금산사의 본말사 성보’ ‘근현대 금산사’ 4부로 구성된다. 1부 ‘미륵의 도량 금산사’는 금산사의 창건과 진표율사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대표작으로는 조선시대에 조성된 ‘모악산 금산사 편액’ ‘금산사도’ ‘금산사사적’ ‘미륵전 벽화’ 등이다. ‘삼국사기’와 ‘신증동국여지승람’ 속 금산사에 관한 기록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에 따르면 호남지역의 대표 사찰 금산사는 599년 나라의 복을 비는 ‘자복사(資福寺)’로 창건됐다.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당시 진표율사가 주석하면서 대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진표율사는 미륵전과 미륵장륙상을 조성하고 해마다 단을 열어 법시를 베푸는 등 금산사가 미륵성지·유가종찰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1400여년을 이어온 장구한 역사만큼이나 긴 시간 속에서 금산사에는 혜덕왕사를 비롯한 불교계 대표 고승들이 배출됐으며 국보 제62호 미륵전과 미륵대불은 호남지역 민초들의 애환과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 또 임진왜란 당시 뇌묵처영 스님이 1000여명의 승군을 모집해 전공을 세운 호국도량이기도 하다.

탄문스님은 “교구본사 특별전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 전북불교의 특색을 한눈에 살펴보는 자리로 진행된다”며 “특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 보물 제1266호 금당사 괘불을 전시하는 행사를 9월 19일부터 2주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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