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정문. (출처: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정문. (출처: 연합뉴스)

서울대생, 조국 법무장관 후보직 사퇴 촉구

고려대생 ‘딸 부정입학’ 의혹 진상규명 요구

학생들 “특정 정당·정치 세력과 연계 없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특혜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조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놓고 오늘(23일) 각각의 캠퍼스에서 집회를 연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학생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및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는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오후 8시 30분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연다.

집회 주최 학생들은 계정을 통해 “매일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뿐 아니라 교수 자격까지 의심케 한다”면서 “의혹에 분노한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최 측 관계자는 이번 집회와 관련해 “특정 단체가 주최하는 것이 아닌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라며 “정당이나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친 성격의 집회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정의를 외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 같은 집회 취지를 고려해 태극기를 든 시민 또는 정당 관련 의상을 입은 사람은 집회 출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졸업한 고려대 학생들은 오후 6시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조씨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에 입학할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등학생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 작성 참여를 포함해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려대생들은 조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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