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통령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을 짓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출처: 뉴시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을 짓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희망을 일축한 덴마크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아 돌연 덴마크 방문을 취소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뒷수습에 나섰다.

다음 달 2~3일로 예정됐던 덴마크 국빈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덴마크 총리 비난에 열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진화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9월 2일로 예정했던 덴마크 방문을 취소한다며 그린란드 매각 제안을 덴마크 총리가 터무니없이 거절했다고 쏘아붙였다. 심지어 덴마크 총리 발언이 무례하다고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총리의 발언이 불합리하고 형편없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국빈방문 취소 소식에 유감스럽고 놀랐다”고 말했다.

BBC는 2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양국 간 정상들 사이에 깊어진 오해를 풀고 화해시키기 위해 미국의 우방인 덴마크의 협력과 글로벌 안보 우선의 공유된 목표에 기여함에 대해 덴마크에 감사함을 표했다며, 그린란드를 포함해 미국과 덴마크간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의 동맹국 중 하나로서 덴마크가 보여준 협력과 공통의 안보 문제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와 관련,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2주도 남지 않은 덴마크 방문을 갑작스럽게 연기한 뒤 폼페이오 장관이 일종의 사태 수습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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