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정부가 연달아 고강도 부동산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신규 주택 수주액이 5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규주택 수주 총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4.2% 감소한 9조 49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14년(9조 1009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신규주택 수주액은 2017년 1분기 16.6% 전년 대비 감소한 이후 8개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1분기에 12.7% 증가해 반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분기 다시 줄어들면서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올 2분기 재건축 수주액은 1년 전보다 무려 144.6% 증가한 2조 273억원, 재개발은 15.9% 늘어난 3조 5467억원이었다. 신규주택 수주가 부진했지만, 재건축과 재개발 덕에 2분기 전체 주택 수주액은 1년 전보다 0.8% 증가한 15조 732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분양가 상한제까지 확대 실시될 경우 그간 주택건설 경기를 지탱해 온 재건축과 재개발 건설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로 일반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의 기대이익은 줄고 분담금은 늘어난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당장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유인이 줄어드는 셈이며 향후 재건축·재개발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이 같은 건설수주액은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신규주택 수주 부진에 더해 분양가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시장마저 흔들린다면 주택 건설경기는 당분간 하락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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