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교수.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지일보 2019.8.22
김소영 교수.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지일보 2019.8.22

“망막 손상없이 정상적인 시력 유지할 수 있는 길 열릴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9월부터 미숙아 망막병증 환아의 실명을 예방하는 약물에 대한 임상시험(3상)을 진행한다.

22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약물은 성분명이 애플리버셉트인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제.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현재 성인 황반변성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임상시험은 1년간 미숙아 망막병증 환아에게 약물치료를 시행해 효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 세계 100개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비롯해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3개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진행한다. 미숙아 망막질환 치료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병원들이다.

미숙아 4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인 미숙아 망막병증은 망막혈관 형성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섬유혈관이 증식하는 것이다. 진행하면서 망막이 박리되고 실명까지 이어진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임상시험 책임자인 김소영 교수(안과 과장)는 “레이저를 이용한 기존 치료법은 혈관이 자라지 않은 부위의 망막을 파괴시켜 영구적인 망막 손상을 가져오고, 시력저하, 근시, 사시 등의 유병률도 높았다”며 “임상시험에서 치료효과가 입증되면 망막 손상 없이 정상적인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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