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씨가 남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주며 자신과 두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에 투자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후보자의 재산신고 관련 부속서류를 분석해 전체 투자액 14억원 모두를 조국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조 후보자가 투자한 블루코어 밸류업 1호의 사원수를 보면 무한책임사원인 코링크PE를 제외하고 총 6명이다. 이 중 조국 가족 3명 외에 나머지 3명(3.5억원 투자)이 존재하고 있다.

정 의원은 “물론 이 세 명도 조국 가족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조국 후보자의 재산신고 관련 부속서류를 보면, 금전소비대차계약서와 계좌거래내역이 나타나 있다. 그에 따르면 2017년 2월 28일 정경심씨는 동생 정모씨에게 3억원을 대여하는 금전 소비대차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월 28일 정경심씨의 계좌거래내역서를 보면 이날 각각 1억원과 2억원을 송금했는데, 2억원을 보낼 때 동생 정씨에게 계좌이체 입금 및 출금표시에 ‘정경심KoLiEq’라는 메모를 남겼다.

정 의원은 “이 메모가 해당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CO-LINK Private Equity)에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경심씨가 자금을 대여해 주고 정모씨 가족이 나머지 3명(3.5억원)으로 출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 부인이 남동생 명의를 빌려 차명으로 3억원을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차명 투자라면 불법증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결국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루코어 밸류업1호 펀드는 조 후보자 측의 가족으로 구성된 가족 사모펀드임이 확실히 증명된 것이라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해명을 위한 변명을 하지 말고, 민정수석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확실한 사전정보를 가지고 부적절한 투자수익을 얻으려 했거나 편법증여를 하려 했다는 등 의혹에 대해 정직한 답변을 국민들에게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현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 후보자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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