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조사위, 교무처장과 외부인사 10명 내외로 구성

학교 측 “조사하는 데 상당한 기간 소요될 것”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시절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가 해당 논문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심의·조사에 나섰다.

단국대는 22일 경기도 용인 죽전캠퍼스에서 연구윤리위원회 첫 회의를 비공개로 가졌다. 회의에서는 앞으로의 회의방향과 처리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죽전캠퍼스 교무처장을 위원장으로 외부인사를 포함해 10명 이내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의 심의·조사는 조국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돼 문제가 되고 있는 논문에 대해 ▲위·변조 여부 ▲표절 여부 ▲부당한 논문 저자의 표시 여부 ▲이중 게재 여부 ▲학계에서 통상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난 행위 등 연구윤리 전반에 대해 이뤄질 예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조사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로 나눠, 예비조사는 신고 접수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착수하고 본 조사는 조사 시작 30일 이내에 착수 여부를 결정해 진행한다. 본 조사는 90일 동안 진행된다.

다만 조씨 본인이나 관계자들이 조사에 출석할지, 얼마나 협조할지 등에 따라 예비조사와 본 조사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학교 측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의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치며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그리고 그는 이듬해 고려대에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 의학논문 부정 등재 의혹과 관련해 이날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조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당시 제1저자로 의학논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정등재’라고 주장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고2 학생을 논문에 제1저자로 올린 것은 명백한 연구 윤리위반 행위”라고 주장하며 “조 후보자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딸의 친권자이자 법정대리인으로 논문 제1저자의 허위 등재를 후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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