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가 29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가 29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한미 군사적 적대행위, 대화 동력 떨어뜨려”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앞두고 협상력 높이기 위한 압박 풀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군이 F-35A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한 데 대해 북한이 22일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신 냉전을 불러오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들이 심상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남조선 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이 끝나기 바쁘게 F-35A 스텔스전투기들을 미국으로부터 또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그러한 움직임들 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전날 F-35A 2대가 한국에 도착한 것에 대한 반발인 것이다.

담화에서는 “이러한 첨단 살인 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 공동선언들과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를 정면 부정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행태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화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해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화는 또한 미국이 최근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일본과 한반도 일대에 F-35 스텔스전투기와 F-16V 전투기 등 공격형 무기 체계를 대량투입한다면서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최대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 담화에서는 “우리는 합동군사연습과 남조선에 대한 무력증강책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로 된다는데 대하여 한 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북한의 담화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압박을 가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