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오테이거스 대변인 “추가회담 등 말할 것 없어”

비건, 靑 김현종 만난 후 중국 외교부 방문 계획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미국 측 책임자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측과 접촉할 계획이 없음을 미 국무부가 밝혔다. 22일 비건 대표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한 뒤 중국을 향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건 대표의 아시아 방문에 앞서 보도자료를 냈었다”면서 “비건 특별대표가 그 밖의 추가 회담을 하거나 다른 곳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더 이상 발표할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19~20일 일본 방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해 22일까지 머문다고 발표했다.

비건 대표의 방한 시기가 한미연합훈련 종료 시점과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2~3주 후에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을 밝힌 후,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실무협상을 그 이후에 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바 있다.

이에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시점에 방한한 비건 대표가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실무협의를 갖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비건 대표는 22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새로 부임한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을 만날 계획이다.

지난 20일에 방한한 비건 대표는 21일에는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 이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만나 대북 현안 등을 놓고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러시아 대사로 지목됐다고 알려졌지만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을 통해서 “북한과 진전을 이루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러시아 대사 임명설을 일축했다.

또한 비건 대표는 “북한 측 카운터파트의 연락을 받는 대로 협상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면서 판문점 방문 가능설도 제기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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