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민·관 합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8.21
박남춘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민·관 합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8.21

 송림로~유동삼거리 3구간 지하차도로 계획·시행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배다리 지하차도 건설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지난 20년간 갈등을 겪었던 배다리가 오늘부터는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민선 7기 시정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민·관 협치의 사례가 될 것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해결을 위한 제7차 민·관 협의회’를 열고 배다리 지하차도(3구간) 공사에 대한 합의를 끌어낸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시는 민선7기 출범 직후 배다리 지하차도 문제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두고 소통협력관을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시민사회와의 진솔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왔다”며 “주민과의 진실된 대화 끝에 협의안을 도출해 낸 데 의미 있고 기쁜 성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동구 배다리를 지나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로 길이 2.92km, 폭 50∼70m로 총사업비 2243억원(기투자 1616억원)이 투입된다.

연수구(송도), 중구, 동구, 서구(청라)지역의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인근 주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 후 2001년 본격 착공,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는 모두 4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3구간인 송림로~유동삼거리 380m 구간을 제외하고는 2011년까지 대부분 준공됐으나, 일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이 구간만 8년째 착공이 미뤄져 왔다.

이는 인천 서부내륙권역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3구간) 간 연결도로로 배다리 지역의 교통여건 개선과 지역문화 보전이라는 두 가치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지 못한 채 인천의 오래된 대표적 갈등사례로 꼽힌다.

인천시는 이날 민관협의회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선 해당도로의 개통 취지에 맞춰 송림로에서 유동삼거리까지 3구간을 지하차도로 계획·시행하되 인근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실시설계에 반영한다.

제반 공사와 시설 가동에 대한 주민 감시단을 통해 검증받도록 하고, 주민피해가 법적 허용치를 넘을 경우 주민이 원하는 법적 조치를 이행키로 했다.

또 송현터널~송림로 2구간은 주민대책위를 포함한 인근 주민 의견을 수렴, 개통 방법과 시기를 지속해서 논의하고, 배다리 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도시재생 방식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배다리 3구간 지하차도 건설 합의를 시작으로 인천의 오랜 현안들을 차근차근 진심을 다해 실타래를 풀어가겠다”며 “이러한 노력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살기 좋은 인천의 밑거름이 되고 인천의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박 시장은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민·관 합의와 관련해 배다리 현장을 방문·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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