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조 9000억원’ 투입
이르면 2022년 말 착공 예정
A, C노선과 시너지 효과 기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첫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로 0.33을 받아 고배를 마신지 5년, 노선 등을 바꿔 2017년 8월 다시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뒤 2년 만이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21일 GTX-B노선이 기획재정부 심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값 1.0, AHP(종합평가)는 0.540을 각각 확보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3기신도시인 왕숙신도시를 반영한 것으로 미 반영시 BC는 0.97, AHP는 0.516으로 낮아진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포함하지 않았을 때, 두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반영된 것이다. GTX B노선이 지나는 지역 내 역세권 단지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GTX-B는 인천 송도를 출발해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총 길이 80㎞ 노선이다. 정거장수는 13개소다. 사업비로 5조 9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평균 속도는 100㎞/h로 일반 도시철도(30㎞/h)보다 세 배가량 빠르다.
지하 40m 이하 깊이(대심도·大深度)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km,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여의도에서 청량리는 35분에서 10분으로, 송도~마석까지는 130분에서 50분으로 각각 줄어든다. 남양주·구리시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결과다.
국토부는 GTX B노선 사업으로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신도시 발전에도 핵심 역할을 하고 A노선, 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일산-동탄을 잇는 GTX-A는 2014년 예타를 통과했고 의정부-금정 C노선도 지난해 말 통과해 현재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3개 노선의 총 사업비는 약 14조에 달한다.
GTX는 최고 시간당 180㎞ 속도를 내 기존 전철과 비교할 때 약 2배 이상 빠르다. GTX-B는 인천과 서울 생활권을 20분대에 연결한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의 핵심 교통대책이 될 예정이다. GTX-B는 민자 적격성 검토를 거쳐 2021년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이르면 2022년 말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A노선과 C노선은 각각 2023년 준공, 2021년 착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