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취임 선서 당시 헌법에 규정된 선서문 일부를 읽지 않아 발생한 사퇴 논란이 취임 한 달이 지나도록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취임 선서 당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모습. (출처: 뉴시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취임 선서 당시 헌법에 규정된 선서문 일부를 읽지 않아 발생한 사퇴 논란이 취임 한 달이 지나도록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취임 선서 당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취임 선서 당시 헌법에 규정된 선서문 일부를 읽지 않아 발생한 사퇴 논란이 취임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2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달 16일 두싯궁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 당시 헌법 161조에 규정된 충성 선서를 완전히 끝내지 않아 발생했다.

쁘라윳 총리는 선서문을 낭독하던 와중에 ‘헌법을 옹호하고 준수하겠다’는 마지막 문장을 빼고 읽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야당은 헌법에 규정된 충성 선서를 모두 읽지 않은 것은 총리를 포함한 현 내각을 불법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총리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요구했다.

애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쁘라윳 총리도 비판이 거세지자 이달 초 내각 장관들과 정부 고위관료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 첫 공식 회의에서 “이번 일에 대해 장관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 혼자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책임’이라는 언급에 일각에서는 쁘라윳 총리가 사임 가능성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풍문도 돌았다.

그러나 그는 전날 연설에서 “나는 (이번 일로) 절대로 사임하지 않을 것이다. 사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이번 ‘취임 선서문 낭독 실수’를 의회에서 다루며 정치 쟁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 태국 헌법은 쁘라윳 총리가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개정을 추진해 2016년에 새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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