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 증강현실 모바일 실행 이미지(정동사거리 남서방향 촬영) ⓒ천지일보 2019.8.20
돈의문 증강현실 모바일 실행 이미지(정동사거리 남서방향 촬영) ⓒ천지일보 2019.8.2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제강점기때 사라진 돈의문이 104년만에 디지털로 복원됐다.

20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서울시(시장 박원순), 우미건설(대표이사 이석준), 제일기획(대표이사 유정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한양도성 돈의문 IT건축 개문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서울시‧우미건설‧제일기획이 지난해 12월에 맺은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사업의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1915년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돈의문을 IT 기술(가상‧증강현실)로 복원하고 모바일‧키오스크‧체험관 등 문화콘텐츠 개발 성과도 함께 설명하고 체험했다.

서울 한양도성(사적 제10호)의 사대문 중 하나로 정동사거리에 자리한 돈의문(敦義門)은 1915년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후 교통영향‧예산상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복원되지 않고 있다. 돈의문 IT 건축 복원은 한양도성 사대문의 마지막 퍼즐인 돈의문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IT 기술(가상‧증강현실)로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100여 년 만에 복원되어 새로운 문화재의 복원과 활용의 모범을 제시하는 사례다.

문화재청 등 4개 기관은 지난 9개월간 돈의문 디지털 복원‧체험 프로젝트를 위해 ‘돈의문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2010)과 함께 다양한 역사자료,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철거 이전의 돈의문 건축과 단청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돈의문의 디지털 복원 연대는 돈의문이 1711년(숙종 37년)에 크게 개축된 후 부분적인 수리가 이어지다가 1915년 전차복선화와 도로 확장으로 사라지게 된 배경을 참고해 18세기 숙종대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디지털 복원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도 돈의문의 옛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자체적으로 개발한 돈의문 증강현실 체험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옛 돈의문 자리에 자리한 디지털 돈의문의 웅장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시간대에 따라 4가지 이상의 조도가 구현되어 돈의문의 다양한 모습을 시간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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