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측 “모든 건 지도교수 판단”
[천지일보=임문식, 명승일 기자] 장학금 관련 의혹에 휩싸였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이번에는 고등학생일 당시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등록된 데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모 외고 2학년이던 지난 2008년 충남 천안에 있는 단국대 의대의 한 연구소에서 2주 정도 인턴을 했고, 이 기간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영어로 작성된 당시 논문은 해당 연구소 교수를 포함한 6명이 공동 저자로,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됐다.
전문 학회지에 실린 의학 논문에 고등학생이 제1저자로 실린 데 대해선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후보자 측은 20일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 판단이고, 후보자나 배우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고 시절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노력한 끝에 논문을 완성한 것”이라며 “억측과 오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민주당 정춘숙 대변인은 “고등학생이 왜 1저자가 됐을까 하는 의문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딸에게 부당하게 특혜를 준 건 아니라고 판단을 했다. 절차와 과정이 충분히 있고 의혹을 제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특목고, 자사고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자면서 본인의 자녀는 외고를 보내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켰다”며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 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