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꼭 앉아서 갈 수 있었으면”… 추석 열차표 예매 시작
[현장in] “꼭 앉아서 갈 수 있었으면”… 추석 열차표 예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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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0

“표 예매하러 새벽 4시 일어나 나와”

“고향 갈 생각, 벌써부터 기분 좋다”

“내가 원하는 시간대의 표 구했으면”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최빛나 인턴기자] “혼자 가는 것이면 차표 걱정이 없겠지만 아는 형님과 함께 가시는 분이 연세가 있으셔서 꼭 앉아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렇게 표를 구하러 나왔습니다.”

코레일 추석 열차표 예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만난 박진수(46, 남, 서울 청파동)씨는 “벌써 매진된 표도 있고 한데 내가 형님 대신 나와서 표를 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열차표를 예매하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코레일 측에서 미리 설치해둔 통로를 따라 길게 줄을 선 이들의 표정에선 명절에 고향 갈 생각을 하며 들뜬 기분과 빨리 예매를 해야 한다는 초초함 등 다양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0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려다가 안 돼 직접 표를 사러 나왔다는 유현욱(25, 남, 서울 마포구)씨는 “서울에서 시험 공부하느라 고향인 동대구에 자주 내려가기 어렵다”면서 “명절에 고향 내려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사당동에 살고 있는 전희숙(81, 여)씨는 “버스 첫 차를 타고 왔는데도 대기하는 줄이 길었다”면서 “울산이 고향인데 내려가 가족들을 만날 생각하니 벌써 들뜬 기분이다. 명절 때만큼은 가족들이 다 모이니 함께 시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신당동에서 왔다는 홍정석(가명, 51, 남)씨도 오전 6시부터 나와 승차권 예매 시작 시간인 8시까지 기다렸다. 처가가 대구라는 그는 “매년 내려가지만 갈 때마다 기분이 새롭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19.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19.8.20

코레일에 따르면 20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21일에는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한다. 꾸준히 높아지는 온라인 예매 선호도를 반영해 인터넷에 80%, 역과 판매 대리점에 20%를 배정했다.

온라인에 배정된 표가 더 많았지만 시민들은 원하는 시간대의 표를 예매하기 위해 직접 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취업준비생인 최민아(30, 여, 서울 종로구)씨는 “모바일로 구매하려 했는데 대기표가 있어야 된다고 해서 나왔다. 내가 원하는 시간대의 표를 구했으면 좋겠다”며 “명절 때 가족과 어디 놀러가자는 계획이 없어서 집에 가서도 공부하거나 부족한 잠을 자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매를 위해 새벽부터 나온 시민도 있었다. 경기도 남양주 퇴계로에 산다는 박선희(가명, 49, 여)씨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쯤 서울역에 도착했다”면서 “명절에 일찍부터 친정에 가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열차표를 구하러 나왔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0

한편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가능하다.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 온라인 예매는 기존과 같이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예매 대상은 9월 11∼15일 5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전용 열차 승차권이다. 온라인에서 예약한 승차권은 21일 오후 4시부터 25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하며, 결제가 안 될 시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 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승차권 불법유통과 부당 확보를 막기 위해 1회에 최대 6매까지만 예매가 허용되며, 1인당 최대 12매까지 살 수 있다.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나 철도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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