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 부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돈 쁘나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 부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돈 쁘나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20~22일 일정… 한중·한일 양자 회동도 예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중·일 외교장관이 오늘(20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동하기로 함에 따라 한일 갈등이 완화되는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발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20~22일 2박 3일 동안 베이징 외곽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동할 계획이다.

첫날인 20일에는 3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있고 21일 본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한중, 한일, 중일 간 양자 회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1일에는 한일 양자회담이 열린다고 일본 외무성 발표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일 양자회담이 성사되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테이블에 앉게 된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고노 다로 일 외무상(왼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 종료 후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고노 다로 일 외무상(왼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 종료 후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14

이번 3국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01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후 3년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올해 말 베이징에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성사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 회동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8월 24일)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조치 발효(8월 28일) 등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주목된다.

한일 양자회담이 실제 개최될지 여부를 떠나 양국 외교장관이 이번 회의 기간 내내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만큼 어떻게든 한일 갈등 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서라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일본 또한 강경 대응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중·일 3국은 2008년 이래 7차례 별도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협력을 추진 중이다. 현재 외교, 교육, 통상, 환경, 문화 등 21개 장관급 회의를 포함해 698개 정부 간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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