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 수기③] (요셉-3) “죽여달라 기도했는데… 아, 내가 살고 싶었구나”
[탈동성애 수기③] (요셉-3) “죽여달라 기도했는데… 아, 내가 살고 싶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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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 중에서는 동성애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 일반인들은 그 상황을 잘 알지 못해 선뜻 공감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가 담긴 생생한 수기를 연재하고자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런데 또 들려왔어요. “제주도로 와라.” 목사님이 하신 이야기인가 싶어서 목사님을 쳐다봤지만 목사님은 그냥 설교를 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무시했어요.

그런데 또 들렸어요. “제주도로 와라.” 이번에는 내가 미친 건가?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삼촌 중에 정신병이 있는 분이 계셨거든요. 그래서 드디어 내가 미쳤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이상한 경험을 무시하고 열심히 일을 했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회사에서 이상한 오해와 여러 가지 부합적인 사정으로 제가 그만두게 되었어요. 원하지 않게 오해를 받게 되고 너무 억울해서 더 이상 다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몇 날 전에 들은 제주도라는 소리가 생각이 나서 혹시 제주도로 내려가야 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서울에 올라가기 전에 아빠에게 앞으로 나는 제주도를 오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하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다시 제주도로 내려간다는 게 너무 싫었어요.

다시 그 힘든 가정에 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 끔찍했어요. 그래도 6일만에 제주도로 내려왔어요. 그래야 될 거 같았거든요. 역시나 변한 건 없었어요. 아빠는 술에 취하면 폭력적으로 변했고, 새엄마는 우울증으로 매일 방에만 있었어요. 나는 여전히 동성애자로 매일 음란한 영상을 보면서 살았고요. 머릿속에는 어차피 지옥 가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가득했어요. 소망 없는 삶이었어요.

하루는 너무 지치니까 방에 늘어와서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죽여달라고 기도를 가끔 했지만 간절하게 무릎 꿇고 죽여달라고 진심으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내 방에 들어와서 무릎을 꿇었어요. 기도를 시작하는데, 내 평생에 저는 누구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잘 안 해봤어요. 부모님한테도 할 수 없었고 하나님도 나를 도와주실 수 없는 분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날 무슨 정신인지 “하나님 나 좀 도와주세요. 나 좀 살려주세요”라고 내가 기도를 하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기도는 나를 죽여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그게 내 진심이 아니었나 봐요. 내가 내 기도를 듣는데 “누가 죽고 싶겠어요, 하나님 나 좀 살려주세요”라고 기도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요.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살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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