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교육지원청 체험학습단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해, 남경, 항주 일대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경로를 따라 역사탐방을 했다. 사진은 항주임시정부청사에 방문한 학생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8.19
전남 보성교육지원청 체험학습단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해, 남경, 항주 일대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경로를 따라 역사탐방을 했다. 사진은 항주임시정부청사에 방문한 학생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8.19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 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백남근)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내 독립운동사의 이해와 민족의식을 고취하고자 모범학생 및 사회적 배려대상 학생 34명을 선발해 해외 역사탐방 기회를 제공했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초·중학교별 모범학생 및 사회적배려대상(초 20명, 중 14명) 34명으로 구성된 체험학습단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중국 상해, 남경, 항주 일대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 선조들의 독립의지와 투쟁의 역사를 몸소 체험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보성 모범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보성군청으로부터 60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지난 2018년에는 백두산과 고구려 역사 유적지를 탐방했다.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내 독립운동사적지를 직접 탐방하고자 학생, 역사 전공 교사를 포함한 인솔교원을 엄정하게 선발하고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추진됐다.
 
보성청소년수련원에서 운영된 사전캠프(독서토론수업, 안전교육, 중국어기초 교육 실시)는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배경지식을 쌓고 상호 연대의식과 유대감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

또 초·중학교 3개 반으로 나눠 소규모 모둠을 편성해 수준별 독서토론 수업과 자체 제작한 워크북을 적극 활용 했으며 상해와 항주의 임시정부 청사 견학 뿐 아니라 윤봉길 의사 기념공원 참배, 독립만세 운동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상해임시정부청사에 방문한 전남 보성군 학생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8.19
상해임시정부청사에 방문한 전남 보성군 학생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8.19

더불어 현지 직업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글로벌 그룹 Allibaba 금융팀장으로 근무 중인 Jieng Shien을 초빙해 진로면담의 시간도 병행했다. 귀국일인 지난 15일에는 제74주년 광복절로 태극기를 손에 들고 펄럭이며 부모님과 가정으로 향했다. 

구경석 인솔단장(예당초등학교장)은 “무더위 속 강행군에 학생들의 몸은 지쳤지만 체험학습 소감을 밝히는 학생들의 말과 글, 빛나는 눈빛에서 한 단계 성장하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수확을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사후 캠프에서는 체험학습 후기를 비롯한 반별 발표물 제작, 앨범 등을 학생 주도로 완성 할 계획이다. 모범학생 해외체험학습 최종 보고회는 오는 28일 군청 관계자를 비롯한 체험학습단과 학부모들을 초청해 보성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체험학습에 자녀를 맡긴 조을영(겸백초 조세연 학생 아버지)씨는 “체험학습 진행 과정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교육협력 거버넌스 구축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성군청 후원 명시, 학부모 밴드 개설 및 운영, 학생, 학부모 합동 참여 사전 설명회 개최, 사전캠프 운영, 사후 캠프 및 최종 보고회까지 일관성 있는 행사 추진이야말로 교육을 통한 학생 성장은 물론 대내외 홍보 효과로 이어져 보성교육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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