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조사용역 중간 보고회.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19.8.19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유물조사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19.8.19

[천지일보 오산=이성애 기자] 오산시가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오산시립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곽상욱 오산시장과 오산시의회의 김영희 부의장, 한은경 시의원을 비롯해 이번 용역의 자문위원인 이남규 한신대학교 교수, 이관호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한수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24일부터 한양대학교 에리카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안신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물조사용역의 진행상황과 오산시립역사박물관에 전시 가능한 유·무형의 유물 소재를 파악하고, 박물관 유물 수집 및 확보에 기준과 유물 특성 분석을 통한 전시 및 소장품 방향성에 대한 재고를 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연구진인 신동욱 연구원은 브리핑을 통해 이뮤지엄(e-museum)을 통한 온라인 조사와 오산시 관계기관과 종교기관, 박물관, 개인소장가 등을 조사해 총 2352점의 유형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 광복 이후의 유물이 전체 유물의 50.2%를 차지하며, 기념물과 교육관련 유물이 전체 유물의 58.6%를 차지한다는 분석 결과도 공유했다.

또한 이 중에 지류 유물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대부분이 갈변, 구김, 찢어짐 등의 훼손이 심해서 보존, 복권, 관리할 수 있는 장소와 시설의 절실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 자문위원으로 보고회에 참석한 한수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 부장은 “박물관 건립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들이 관심을 보이고 이런 보고회에 참여하는 일은 드문 경우”라며 “이렇게 한 마음으로 오산시에서 의욕을 보인만큼 이대로 진행한다면 큰 무리 없이 사전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산시 박물관 건립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약속했다.

또한 곽상욱 오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천편일률적으로 고고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뛰어 넘어 아이들이 체험하고 즐기는 가운데 오산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감동하고 체득하게 되는 차별화된 박물관을 건립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박물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유물의 추가 조사와 기증자 예우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로드맵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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