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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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현재까지 피해 사례 없어”

해군6항공전단 등 11곳 피해 확인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방부가 19일 가습기 살균제를 군부대에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전체 부대를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현재까지 우리 군의 피해 사례가 보고된 것은 없지만, 전 부대를 대상으로 군의 피해 여부에 대해서 실태를 확인한 이후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참사 및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해군 제6항공전단은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 1000㎖ 24개를 주문한 바 있다. 해군사관학교 생활관에서도 같은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조위가 확인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군부대는 11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조위는 해군뿐 아니라 육군, 공군 등에서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부대 자체 구매 예산으로도 구입한 사례까지 하면 실제로 살균제를 사용한 부대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군 측은 “수량이나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중앙 조달이 아닌 부대 자체 구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매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자체 구매 수량을 파악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체 예산으로 구매한 경우 국방전자조달시스템 등에 기록이 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파악은 쉽지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역한 장병들까지 고려하면 정확한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조위는 이달 말 열리는 가습기 살균제 진상 규명 청문회에서 국방부 인사복지실장과 국군의무사령관을 불러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검찰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2차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검찰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2차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3
가습기 살균제 ⓒ천지일보 2019.6.7
가습기 살균제 ⓒ천지일보 20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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