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여야 5당 대표를 비롯해 추모객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문 의장, 이 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천지일보 2019.8.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여야 5당 대표를 비롯해 추모객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문 의장, 이 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천지일보 2019.8.18

文 의장 “용서와 화해 통한 국민통합”

황교안 “정치보복 없는 화합의 정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거행된 추도식에 집결해 ‘DJ 정신’을 기렸다.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의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이 걸어온 길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라며 “‘나는 혹독했던 정치 겨울 동안, 강인한 덩굴 풀 인동초를 잊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 한 포기 인동초가 될 것’이라던 약속을 지켜내셨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대통령님의 생애는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 국민통합의 길을 걸어온 여정이었다”며 “당신을 탄압했던 세력과 결코 타협하지 않았으며 훗날 그들을 용서하기까지 하셨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반듯한 족적이 있기에 저와 민주당은 항상 그 뒤를 따라 걷겠다”면서 “고인께서 걸으셨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합, 혁신과 번영의 길이 저희들의 길이며 이 나라가 걸어야 할 길”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황교안 대표는 “최규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과 현직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기억난다”며 “정치보복은 없었다. 그 장면은 우리가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희상 추도위원장(국회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과 김대중 전집을 헌정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재 김대중전집출간위원장, 문 위원장, 김홍업 이사장, 박명림 도서관장. ⓒ천지일보 2019.8.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희상 추도위원장(국회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과 김대중 전집을 헌정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재 김대중전집출간위원장, 문 위원장, 김홍업 이사장, 박명림 도서관장. ⓒ천지일보 2019.8.18

황 대표는 “정부의 외교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씀도 새기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외교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DJP연합이라는 기상천외한 연합 정치로 소수파의 정권 획들을 이뤘다”며 “자신을 죽이려던 박정희의 2인자와 손을 잡고 정권을 만들었다”고 협치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반대파에 국무총리를 맡기고 그 기간 동안 남북정상회담, IMF 극복, 복지국가를 이뤘다”며 “상대방의 요구에 따라줄 것은 따라주고 반대 세력 요구에 주고받기를 실현한 진정한 협치의 달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도사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도사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8

정동영 대표는 “(현재) 한일관계가 최악인데 김 전 대통령 시절이 한일관계 전성기였다”며 “김 전 대통령은 한일 회담을 하러 일본에 가서 ‘과거 이야기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미래 이야기를 하러 왔다’고 말하며 오부치 전 총리로부터 사죄를 이끌고 미래의 큰길을 열었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심상정 대표도 “대통령께서 물꼬를 튼 남북화해는 이제 한반도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남북의 만남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고, 북미정상회담도 횟수를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베의 시대착오적인 도발을 단호히 막아내고, 대통령님이 일궈놓으신 성과를 바탕으로 동북아평화를 약속하는 신 한일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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