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대낮에 빈집을 털고 CCTV에 찍힌 증거물을 인멸하기 위해 모니터까지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서장 총경 박화진)는 금품 등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모(50) 씨를 검거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직자인 문 씨는 지난해 3월 23일 오전 11시에 관악구 봉천동 주택가에서 범행 장소를 물색, 빈집을 확인한 후 담장을 뛰어 넘어 방안으로 들어가 시가 15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취했다.

문 씨는 도주 중 건물 외벽에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범행 장면을 인멸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범행 수법 등으로 보아 전과자 소행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대상자 1만 2000여 명 가량의 동일 수법 전과자 사진을 CCTV와 연결된 컴퓨터 본체에 저장돼 있는 피의자 모습과 대조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후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특수기법으로 은신처를 파악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문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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