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수피해 (출처: 연합뉴스)
북한 홍수피해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두만강 하류 지역에 17일 ‘홍수 특급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부터 두만강 하구까지 홍수 특급경보를 발령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는 전날 두만강 하구 나선특별시 지역에 발령했던 ‘홍수 1급경보’에서 구간을 확대하고 경보단계도 ‘특급’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경원 지점의 수위는 오늘 오전 1시부터 오전 3시 사이 7.68m로 제일 높아졌다가 오전 6시쯤 7.56m로 낮아졌다”며 “원정 지점의 수위는 오전 7시 7.73m로 오전 9시까지 유지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지역의 위험수위는 7.5m다.

방송에서 언급된 ‘경원 지점’은 함경북도 경원군 훈융리, ‘원정 지점’은 나선시 원정리 일대의 두만강 유역을 각각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전날 1급경보 발령 당시 원정 지점의 수위가 5.5m를 초과하면 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나선시 선봉군의 우암농장 큰 소매 농경지 20정보(약 19만8000㎡)가 침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최근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9호 태풍 레끼마,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두만강 하류의 함경북도 및 나선특별시 일대에 비가 집중됐다.

앞서 방송은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15일 자정부터 16일 오전 5시까지 함경북도 명천군(150㎜)과 김책시(138㎜)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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