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트롬건조기. (제공: LG전자)
LG전자 트롬건조기. (제공: LG전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의류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기 의류 건조기 관련 상담 건수는 3356건으로 6월 대비 3848.2% 치솟았다. 상담 대부분은 전기 의류 건조기의 자동세척 기능 품질과 관련한 문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제품은 LG전자의 의류 건조기로 열교환기(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제품을 산 일부 소비자는 열교환기에 먼지가 쌓여 건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LG전자 측은 과거 실제로 열교환기에 먼지가 쌓여도 기기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럼에도 소지자들의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자 LG전자 측은 지난달 9일 자동세척 열교환기를 10년 동안 무상수리를 약속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옷감의 습기를 빨아들인 공기가 열교환기를 통과하면서 물로 바뀌는데 이 과정에서 먼지가 열교환기에 남게 되는 것으로 제조사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전기 의류 건조기 외 상담 건수 증가율이 높은 분야는 ‘승강 설비(271.9%)’ ‘공연 관람(121.5%)’의 순으로 집계됐다. 승강 설비의 경우 승강기 고장이 잦은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주민이 보상 기준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연 관람은 공연관람권 취소 시 발생하는 환불 지연과 불가에 대한 불만 문의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만 1134건(3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만 8379건)가 27.3%, 50대(1만 2323건)가 18.3%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여성 소비자의 비율은 54.3%, 남성은 45.7%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 17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과 부산, 인천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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