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각종 규제를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소득보다 가계빚 부담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작년 2분기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6.0%로 관련 통계가 있는 43개국 중 7위였다. 1위는 스위스(128.8%), 2위는 호주(121.3%), 3위가 덴마크(117.0%) 순이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시중은행 앞에 대출금리 관련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시중은행 앞에 대출금리 관련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지난해 2분기 소득격차 최악

가계 빚 증가 여부도 관심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다음 주 2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나온다. 지난해 2분기, 10년 만에 최대로 벌어진 가계의 소득격차가 과연 줄어들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계청은 22일 2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해 2분기 가계의 소득분배 상황은 2008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악화한 수준을 보였다. 소득 하위 40% 가계의 명목소득은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율을 보였는데 소득 상위 20%의 가계의 명목소득은 최대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이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난해 2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5.23배로 1년 전(4.73배)보다 0.50배p 상승했다. 2008년 2분기 5.24배 이후 가장 악화한 수치였다.

한국은행(한은)은 가계 부채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2분기 가계신용 잠정치도 같은 날 발표한다고 밝혔다. 

취업박람회 부스 상담 모습 (제공: 한뷰전)
취업박람회 부스 상담 모습 (제공: 한뷰전)

지난 1분기 가계신용은 전기 대비 증가 폭이 6년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나 가계 빚 증가세가 둔화한 양상을 나타냈다. 1분기 가계신용은 1540조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조 3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은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속보치를 봤을 때, 2분기 가계신용 증가 폭이 1분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또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공개한다. 다만 집계 대상이 2분기여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카드사용 실적 변화는 반영되지 않는다.

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 전월 대비 0.1% 떨어진 후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 6월 반락했다.

한은은 또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집계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에 급매매 시세표가 붙어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에 급매매 시세표가 붙어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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