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마곡철교 인근에서 몸통만 남은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살해된 뒤 유기된 것으로 보고 나머지 시신과 유류품을 3일째 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마곡철교와 방화대교 일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마곡철교 인근에서 몸통만 남은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살해된 뒤 유기된 것으로 보고 나머지 시신과 유류품을 3일째 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마곡철교와 방화대교 일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상태 온전해 지문 식별 성공한 듯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지난 12일 한강에서 몸통만 발견된 시신의 오른팔로 추정되는 사체 일부가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부위의 신원확인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토막 살인’으로 보는 경찰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6일 경기북부경찰청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행주대교 남단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오른팔을 찾았다. 오른팔이 발견된 지점은 최초의 몸통이 발견된 마곡철교로부터 3.9㎞ 떨어진 하류지점이다.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른팔은 손가락부터 어깨까지다. 상태가 온전해 지문을 통한 신원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지문을 채취해 신원확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신원확인에 대해선 수사 보안상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도 진행했으나 해당 결과는 2일 이상 지나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크기나 형태 등을 봤을 때 2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성으로 예측된다. 사망 원인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시신에 구타 흔적이나 장기 손상 등도 보이지 않았다. 수술자국 등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시신 유기시점은 시신 발견 직전 일주일 이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1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최초 시신 발견 지점 인근을 수색했다. 최근 인근 지역 실종자와 DNA를 대조하는 작업도 벌였다.

그러던 중 오른팔 지문으로 신원이 특정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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