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7일(현지시간) 처참하게 불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기가라마닷알유(Gigarama.ru)가 촬영한 것이다.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7일(현지시간) 처참하게 불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기가라마닷알유(Gigarama.ru)가 촬영한 것이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형화재로 크게 소실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추가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0도에 이르는 심각한 폭염이 프랑스에 불어 닥친 탓이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퀼튀르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는 지난달 프랑스에 두 차례의 폭염이 지나간 직후 성당 천장 쪽의 석재가 다량 떨어져 내린 것을 확인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중순 화재로 첨탑과 지붕의 대부분이 소실돼 무너져 내린 뒤 복구공사를 진행해왔다.

천장의 돌들이 떨어진 이유는 복구 작업을 위해 천장에 발라놓은 회반죽이 폭염으로 갑자기 바싹 마르면서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파리시와 보건당국은 성당의 골조에 쓰인 납이 화재로 녹아내리고 분진 형태로 연기를 타고 퍼져나간 것이 확인되고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자 지난달 25일부터 복구공사를 중단한 상황이다.

다만, 성당과 인근 지역의 토양에 흡수되고 건물에 남아있는 납을 제거하는 작업은 13일부터 계속 벌이고 있다.

프랑스 문화부는 지난 14일 “폭염 이후 성당의 중앙홀 천장 궁륭의 돌들이 추가로 떨어져 내렸다”면서 “지난 4월 17일 파리 경시청이 포고령을 통해 발표한 그대로 (구조물 붕괴) 위험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다.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늦은 오후 발생한 화재로 첨탑이 무너지는 등 대부분 붕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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