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주스·흑당음료 한 컵 당류 함량 (제공: 서울시)
생과일주스·흑당음료 한 컵 당류 함량 (제공: 서울시)

흑당음료, 각설탕 14개 먹는 격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최근 국내에서 인기 있는 흑당음료와 생과일주스의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5~6월 흑당음료 판매업체 6곳과 생과일주스 업체 3곳의 제품 105개(흑당음료 30개, 생과일 주스 75개)를 조사한 결과 하루 기준치의 30~40%에 달했다.

흑당음료 1컵(평균 중량 308.5g)의 평균 당 함량은 41.6g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지정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00g의 41.6%에 달했다. 이는 각설탕(3g) 14개와 맞먹는 양이다.

식약처에서 지정한 당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설탕 등 인공적으로 첨가하는 첨가당과 유제품이나 과일에 포함된 천연당까지 포함한 총 당류를 말한다.

생과일주스 1컵(평균 중량 314.6g)도 평균 당 함량이 30.8g으로 하루 기준치의 30.8%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과일주스의 경우 100g당 당류 함량은 딸기바나나주스가 12.4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렌지주스(9.9g), 자몽주스(9.5g), 수박주스(9.2g), 망고주스(7.9g) 순으로 집계됐다.

천연과일보다 당류 함량이 높은 것은 판매점에서 단맛을 높이기 위해 액상과당 등이 첨가된 시럽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서울시가 조사한 생과일주스 매장은 모두 단맛 조절이 가능했다. 하지만 당류 조절 가능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6곳으로 전체의 40.0%에 불과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커지므로 당류 조절이 가능한 음료는 시럽을 빼거나 줄이고, 가급적 당류 함량이 적은 음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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