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 게임마스터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카린 지에벨의 단편 소설집이다.

첫 문장부터 완전히 빨려 들어가 인물의 호흡까지 따라하게 만드는 저자 특유의 생생한 현장감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 책은, 분량에 반비례하는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긴 설명 없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인물들, 독자들의 신경을 자유자재로 조였다 푸는 완벽한 타이밍까지, 한 편당 100쪽 남짓한 분량에서도 ‘프랑스 심리 스릴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저자의 힘을 또렷이 느낄 수 있다.

‘게임 마스터’는 스릴러의 쫀득함과 페이지터너의 속도감을 모두 충족시키는 ‘죽음 뒤에’ ‘사랑스러운 공포’ 두 편으로 구성돼 있다. 두 단편을 연달아 읽고 나면 왜 두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밝은세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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