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 ⓒ천지일보DB

민주 “희망찬 미래 구체적 제시”… 한국 “허무한 경축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허무한 경축사’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광복의 의미임을 분명히 했다”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낸 경축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에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원 코리아(One Korea)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원칙과 대의로만 여겨졌던 통일의 과업을 통시적인 목표로 뚜렷이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0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결국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경축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현실 인식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며 “진실을 외면한 말의 성찬으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결코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대통령 경축사에서 당면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 ‘정신 구호’의 나열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에 국민은 물음표가 먼저 스쳐 간다”며 “대한민국이 지금 문 대통령에 의해 ’마구 흔들리는 나라‘가 된 것 아니냐는 물음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천지일보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천지일보DB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경축사에 대해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면서도 “한일, 남북, 한미, 한중관계를 어떻게 풀어내어 한반도의 생존과 번영, 평화를 지켜낼 것인지 그 비전에 대해서 국민에게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서면논평을 통해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힘 있는 경축사”라면서도 “평화공동체를 이뤄가기 위해서 그 출발은 ‘사람’이 돼야 하며, 경제기조의 우경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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